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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친족상도례

[제사] ③ 제사상 차리는 방법, 음식 놓는 순서, 성균관 제사 간소화 내용

by 호기심 스마일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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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을 기리는 제사는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점점 전통과 멀어지는 우리들에게는 복잡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제사 때마다 상차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과연 모든 전통을 다 지켜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함 속에서도, 제사는 가족의 뿌리를 확인하고 유대감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최근 성균관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제사상 간소화 방안을 제안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적인 제사상 차리는 방법과 함께, 성균관이 제안한 간소화 방안을 살펴보며, 제사의 의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제사상-차리는-방법
제사상 간소화 이미지

 

1. 제사상 차리는 방법

1) 좌서우동(左西右東)

제사상에서 신위(조상님을 모시는 위치)가 있는 쪽을 기준으로 방향이 정해집니다. 신위를 모신 쪽이 북쪽이 되며, 신위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됩니다. 이 원칙에 따라 음식을 배치하게 됩니다.

 

2)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과 고기를 제사상에 올릴 때는 생선은 동쪽(오른쪽)에, 고기는 서쪽(왼쪽)에 놓습니다. 이 규칙에 따라, 삼탕(어탕, 육탕, 계탕)을 진설할 때는 어탕을 동쪽에, 육탕을 서쪽에, 계탕(닭탕)은 중앙에 놓습니다.

 

3) 이서위상(以西爲上)

제사상에서 서쪽(왼쪽)이 상위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지방(고인의 이름을 적은 종이)을 붙일 때 아버지의 위치는 왼편인 서쪽에, 어머니의 위치는 오른편인 동쪽에 붙입니다.

 

4) 홍동백서(紅東白西)

과일을 진설할 때, 붉은색 과일은 동쪽(오른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왼쪽)에 놓습니다. 예를 들어, 대추는 동쪽에, 밤은 서쪽에 놓습니다.

 

5)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말린 고기)는 제사상의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놓습니다. 이 배치는 조상님께 올리는 음식의 위치를 정리하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제사-음식-놓는-방법-방향-상차림
제사 음식 놓는 방법과 종류

 

6) 제사상에 피해야 할 음식

제사상에는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복숭아
과일 중 복숭아는 제사에 올리지 않습니다.
 '치'로 끝나는 생선
꽁치, 멸치, 갈치, 삼치 등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춧가루와 마늘
색이 너무 강하거나 맛이 강한 재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7) 설과 추석의 특별한 차림

  • 설날: 메(밥) 대신 떡국을 제사상에 놓습니다.
  • 추석: 메 대신 송편을 놓아도 됩니다.

설-차례상-떡국-제삿상
설날 제사상 음식

 

 

8) 시저(수저) 꽂는 법

밥그릇에 수저를 꽂을 때는, 수저의 패인 부분이 동쪽을 향하도록 하고, 밥그릇의 가운데에 꽂습니다.

 

9) 두 분을 모시는 경우

두 분의 조상님을 모시는 경우(양위 합체), 메(밥)와 갱(국), 수저를 각각 두 벌씩 준비합니다. 이때 남자는 좌측(왼쪽), 여자는 우측(오른쪽)에 모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10) 조율시이(棗栗枾梨)의 의미

전통적으로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 중 조율시이(대추, 밤, 감, 배)는 각각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조(대추)
씨가 하나로 나라의 임금을 상징.
율(밤)
세 톨로 삼정승을 상징.

시(감)
여섯 개로 육방관속을 상징.

이(배)
여덟 개로 팔도 관찰사를 상징.

 

때문에 '조-율-시-이' 순서에 따라 과일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2. 제사상 간소화에 대한 성균관의 제안

최근 성균관에서는 제사 문화의 현대적 변화에 맞춰 제사상의 간소화를 제안했습니다. 전통적인 제사상 차림이 오랜 시간과 많은 정성을 요구하는 반면,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준비 과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성균관은 제사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제사-간소화-규칙-성균관
성균관에서 제시한 제사 간소화 방안

1) 간소화의 필요성

제사 문화는 조상님을 기리고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의식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사를 간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제사상의 간소화 내용

성균관이 제안한 제사상 간소화는 전통적인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준비 과정을 단순화하여, 누구나 쉽게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음식의 종류 축소

전통적인 제사상에는 다양한 음식이 올라가지만, 현대에서는 핵심적인 음식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필수적인 과일과 탕, 메(밥)만을 준비해도 제사의 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음식의 간소화

제사 음식은 조상님께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간단하고 기본적인 음식들로도 충분히 예를 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접 만든 음식이 아닌 구매한 음식도 제사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 전통 규칙의 유연성

전통적인 제사 규칙을 엄격히 따르기보다는, 가족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방(紙榜) 대신 사진을 사용하는 등 가족의 편의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성균관의 제안은 제사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현대 생활에 맞게 조정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입니다. 제사를 간소화함으로써 더 많은 가족들이 조상님을 기리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제사의 형식보다는 조상님에 대한 마음과 예의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제사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조상님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전통적인 제사상 차림은 그 자체로 깊은 의미를 지니지만, 현대의 변화된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성균관의 제사상 간소화 제안은 이러한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제사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제사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조상님을 기리고 가족의 유대를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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