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식/친족상도례

[장례 절차] ① 사망 후 첫 단계│사망신고와 장례 준비

by 호기심 스마일 2024. 9. 23.
반응형

장례는 누구나 겪지만, 사실 일생에서 몇 번 경험하기 어려운 중요한 순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통적 장례 방식은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의례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잘 알고 있지 않으면 막상 상을 당했을 때 큰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슬픔과 경황이 없는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차분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그 과정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은 장례의 전 과정을 설명하며, 특히 사망 신고부터 발인까지의 첫 단계를 명확하게 안내함으로써 경황이 없을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장례절차-사망신고-장례준비-과정
장례절차

사망 신고

사망진단서 발급, 사망신고서 제출(주민센터) - 사망 1개월 이내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84조 제1항

 

사망 신고는 사망 후 진행해야 하는 첫 번째 법적 절차입니다. 사망자의 신분을 국가에 보고하고 법적 처리가 시작됩니다.

  • 사망진단서(死亡診斷書) 발급 : 병원에서 사망한 경우,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습니다. 자택에서 사망한 경우에는 시체검안서가 필요하며, 최소 7통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사망 신고서 제출 : 사망진단서를 바탕으로 신고서를 작성해 주민센터에 제출합니다. 신고는 사망 후 1개월 이내에 완료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없지만, 기간 내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발생합니다.

 

사망시각은 24시각제를 기준으로 사망시각이 오후 10시이면 22시로, 오후 12시이면 익일 0시로 기재해야 합니다. 사망신고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찾기 쉬운 생활법령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www.easylaw.go.kr/CSP/CnpClsMainBtr.laf?popMenu=ov&csmSeq=707&ccfNo=6&cciNo=1&cnpClsNo=1&menuType=cnpcls

 

사망신고하기 < 가족관계 등록

사망신고, 사망통보, 사망신고장소, 사망신고의무자, 사망신고기한, 사망신고서류

www.easylaw.go.kr

장례절차-사망신고-장례준비-과정
장례준비 순서

장례 준비: 첫째 날

1) 운구(運柩)

임종 후 고인의 시신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됩니다. 병원 내에 장례식장이 있거나 외부 장례식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구차를 예약하게 됩니다.

2) 수시(收屍) 및 안치(安置)

시신이 경직되기 전에 고인의 몸을 정성껏 정리하는 수시 절차가 진행됩니다. 고인의 옷을 정돈하고 몸을 깨끗이 씻은 후 장례식장 안치실에 시신을 모십니다.

3) 장례 방법 선택

매장(埋葬) 또는 화장(火葬)을 선택하며, 고인의 종교와 가족의 전통에 따라 유교식, 불교식, 기독교식 등으로 장례 방법을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정사진, 수의(壽衣), 관(棺) 등의 장례 용품도 선택하게 됩니다.

 

- 화장 시설 예약 : 화장을 선택한 경우, 화장장을 예약하고 일정에 맞춰 운구차를 준비합니다.

4) 부고 작성 및 발송

부고(訃告)는 사망 사실과 장례 일정을 알리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부고에는 고인의 성명, 사망일, 빈소 위치, 발인 일시 등을 포함해 작성하고, 문자, 전화, 카톡 등을 통해 전송합니다. 

5) 제물상(祭物床) 및 상식(常食) 준비

고인을 위해 제물상을 마련하고, 고인이 생전에 즐기셨던 음식을 상식으로 준비하여 올립니다.

3. 장례 준비: 둘째 날

1) 염습(殮襲) 및 입관(入棺)

염습(殮襲)은 시신을 깨끗이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과정입니다. 그 후 고인을 관에 모시는 입관(入棺) 절차가 진행되며, 관보(棺布)를 덮어 입관을 완료합니다.

2) 성복(成服)

입관이 끝나면 상주들이 상복을 입습니다.

남성 상주는 검은 양복에 완장을 착용하고,

여성 상주는 검은색 또는 흰색 한복이나 양장을 착용합니다.

상주임을 나타내기 위해 리본 또는 완장을 착용합니다.

- 두 줄 완장 : 상주가 착용하며, 아들이 없을 경우 장손이 착용합니다.
- 한 줄 완장 : 상주 이외의 형제나 가까운 친척이 착용합니다.
- 무줄 완장 : 손자나 가까운 친족들이 착용합니다.
--------------------
- 리본 착용 : 여자는 무명천으로 만들어진 머리핀을 착용하며, 상을 당한 사람에 따라 착용 위치가 다릅니다.
- 남성이 상을 당한 경우 : 좌측 머리 부분에 리본을 착용합니다.
- 여성이 상을 당한 경우 : 우측 머리 부분에 리본을 착용합니다.

 

3) 성복제(成服祭)

성복을 착용한 후 고인에게 제사를 드리는 성복제를 진행합니다. 종교에 따라 성복제 대신 입관 예배나 다른 의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4) 문상객 접객

성복제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문상을 받습니다. 상주는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을 맞이하며, 모든 문상객을 전송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4. 장례 준비: 셋째 날

1) 장례식장 이용 요금 정산

발인 전에 장례식장 이용 요금을 정산하게 됩니다. 빈소 대여, 장례 용품, 운구 서비스 등이 비용에 포함됩니다.

2) 발인(發靷) 및 영결식(永訣式)

발인은 고인의 관이 장례식장을 떠나 장지나 화장장으로 옮겨지는 절차입니다. 발인제(發靷祭)는 발인 전에 간단한 제사를 올리는 것이며, 종교에 따라 제사를 생략하거나 다른 의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소개, 추모사, 분향, 헌화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3) 운구

영구차에 고인의 관을 싣고 장지나 화장장으로 이동합니다. 가족과 친지들이 영구차를 뒤따르며 운구를 진행합니다.

4) 화장(火葬)

화장을 선택한 경우, 화장장에서 고인의 관을 화구(火口)에 모십니다. 제사를 지내거나 종교 의례를 진행한 후, 유골을 수습하여 납골당에 모시거나 산골(散骨)을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5) 매장(埋葬)

매장을 선택한 경우, 하관(下棺) 후 성분(成墳)을 진행합니다. 이는 관을 땅에 묻은 후 흙으로 덮고, 산신제(山神祭)와 평토제(平土祭)를 지내는 과정입니다.

 

부고 작성 예시

 

[부고 알림] 
○○○(고인의 성명)님께서 ○○○○년 ○○월 ○○일에 별세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빈소는 ○○○ 병원 장례식장 ○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년 ○○월 ○○일 ○○시에 있을 예정입니다. 
조문은 ○○○○년 ○○월 ○○일부터 가능합니다.
- 유가족 일동 -

 

장례 준비 시 유의할 점

1) 종교와 가족 전통에 맞춘 장례

장례 절차는 고인의 종교와 가족의 전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교식, 불교식, 기독교식 장례는 각 종교에 맞춘 절차와 의식이 필요하므로 이에 맞게 준비해야 합니다.

 

2) 비용 관리

장례는 큰 비용이 들 수 있으므로, 장례식장 선택과 장례 용품 선택 시 경제적인 선택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공 장례식장이나 간소한 절차를 선택하여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장례 절차는 고인의 마지막을 정성껏 준비하는 시간이자, 남은 이들이 슬픔 속에서 고인을 떠나보내며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사망 신고부터 발인, 문상, 화장 또는 매장까지 이어지는 절차는 복잡할 수 있지만, 이 글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신 처리 방법에 대해 깊이 다루겠습니다. 매장, 화장, 수목장이라는 선택지 중에서 어떤 방법이 고인과 가족에게 가장 적합할지, 그 과정과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참고자료] 정부 24, 민족문화 백과사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