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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절

조선시대 선비들이 읽었던 책 내용, 사서오경과 역사서 외

by 호기심 스마일 2025. 4. 22.

조선 선비들이 반복해 읽은 고전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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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선비들에게 책은 단순한 지식의 도구를 넘어, 인격을 수양하고 세상을 바르게 바라보는 나침반이었습니다. 그들이 평생 곁에 두고 반복해서 읽은 고전들은 유교 경전부터 철학, 역사, 실용 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조선의 대표적 선비들이 즐겨 읽었던 책들과 그 의미를 정리해 봅니다.


유교 경전: 선비 교육의 근간, 사서오경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 되었던 책들은 바로 ‘사서오경(四書五經)’, 즉 네 권의 책과 다섯 권의 경전입니다. 이는 조선의 교육 체계와 과거시험, 그리고 유교적 가치관의 뼈대를 이루는 텍스트였습니다.

The Analects (논어, Confucius)

공자의 말과 행동을 제자들이 기록한 책입니다. 인(仁), 예(禮), 도(道)와 같은 유교의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도덕적 삶과 인간관계의 이상을 제시합니다.

Mencius (맹자, Mencius)

맹자의 사상과 군주들과의 대화를 담은 저서로, 인간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을 기반으로 자비롭고 정의로운 정치(왕도정치)를 주장합니다.

Xunzi (순자, Xunzi)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의 저서로, 도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사회 규범을 통해 형성된다고 봅니다. 유교적 예법과 질서를 강조합니다.

The Great Learning (대학, Daxue)

자기 수양을 시작으로 가정을 다스리고 나라를 올바르게 이끄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 즉 앎과 실천의 일치를 강조합니다.

The Doctrine of the Mean (중용, Zhongyong)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중용의 도를 설파합니다. 감정과 행동의 균형, 조화로운 삶이 유교적 이상임을 가르칩니다.

The Book of Changes (주역, I Ching)

우주의 원리와 인간 삶의 변화를 점(占)의 형식으로 해석한 책으로, 음양과 변화의 원리를 통해 인생과 세상의 조화를 설명합니다.

The Book of Documents (서경, Shangshu)

고대 중국 왕과 신하들의 정치적 연설, 선언 등을 담고 있어 정치 철학과 도덕적 리더십의 기본을 제시합니다.

The Book of Songs (시경, Shijing)

고대 시가 305편이 실린 시집으로, 인간 감정과 사회의 도덕적 감수성을 고취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The Book of Rites (예기, Liji)

예법과 의례, 도덕 규범 등을 정리한 책으로, 유교 사회에서 질서와 예의의 기준이 되는 텍스트입니다.

The Spring and Autumn Annals (춘추, Chunqiu)

공자가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노나라의 역사 연대기로, 간결한 역사 기록 속에서 도덕적 판단과 교훈을 이끌어냅니다.


역사서를 통한 통찰과 교훈

조선 선비들은 역사서를 통해 인간 사회와 권력, 도덕의 실천 가능성을 탐구했습니다.

Records of the Grand Historian (사기, Shiji by Sima Qian)

중국의 사마천이 집필한 방대한 역사서로, 조선의 선비 김득신은 이 책의 백이전(伯夷傳)을 무려 11만 번 넘게 읽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Veritable Records of the Joseon Dynasty (조선왕조실록)

조선 왕조 500년의 공식 기록으로, 통치의 교훈과 제도, 인물 평가 등 선비들의 실용적 학습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Samguk Sagi (삼국사기), Samguk Yusa (삼국유사)

한국 고대사의 중요한 기록으로, 삼국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고 민족의 뿌리를 되새기는 데 쓰였습니다.


철학, 실용, 수양의 도구로서의 독서

선비들은 단지 경전이나 역사서뿐만 아니라, 철학적 성찰과 실용적 통찰이 담긴 다양한 저술들을 즐겨 읽었습니다.

Zhuzi Dadian (주자대전), Zhuzi Yulei (주자어류)

주자(朱子)의 사상을 집대성한 문집으로, 유학의 깊이를 더하고 도덕적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The Art of War (손자병법)

군사 전략서이지만, 인간 관계와 정치, 조직 운영의 원리까지 담고 있어 선비들에게도 인생 철학서로 읽혔습니다.

Vegetable Roots Discourse (채근담, Cai Gen Tan)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처세의 지혜를 담은 글로, 수양서로 사랑받았습니다.

Jujagyeongmong (주자경몽), Gyemong Gyeong (계몽경)

학문 입문자용 교재로, 윤리적 기초와 학습 태도를 다졌습니다.

Dongui Bogam (동의보감)

의학서이자 실용적 삶의 지침서로, 건강과 생명에 대한 철학적 이해까지 담고 있습니다.

Gyeongguk Daejeon (경국대전)

조선의 기본 법전으로, 국정 운영의 원칙을 익히는 실용적 필독서였습니다.


선비들의 독서 실천 사례

책을 단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천하고 암송하며 내면화한 사례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 김득신: Records of the Grand Historian의 백이전을 11만 번 넘게 읽음
  • 차운로: The Book of Changes를 5천 번 이상 읽음
  • 유몽인: Chuang Tzu를 천 번 이상 독서
  • 유희춘, 송익필, 조헌: Zhuzi Dadian, Zhuzi Yulei를 반복 암송하며 수양

독서의 목적은 ‘삶을 위한 공부’

조선 선비들에게 독서는 지식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수단이었습니다. 경전을 통해 인격을 수양하고, 역사서를 통해 교훈을 얻으며, 실용서를 통해 사회를 이해하고 실천했습니다. 그들이 한 권의 책을 수천, 수만 번 읽은 이유는 바로 그 책에서 스스로를 다시 찾고, 더 나은 인간이 되려는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고전들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의 보고입니다. 조선 선비들이 남긴 독서의 자세는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삶의 태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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