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촌 이내 결혼(‘근친혼’)을 금지하는 민법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어요. 다만 근친혼의 경우 혼인 자체를 처음부터 무효로 보는 조항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로 결정했는데요, 이 효력은 법 개정 시한인 2024년 12월 31일까지만 효력이 유지된다고 해요. 또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모’, ‘삼촌’, ‘사촌’ 같은 단어들을 자주 들을 수 있죠. 심지어 식당에서 주인 아주머니나 종업원 아주머니를 '이모~'라고 부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친숙하게 쓰이는 이 단어들, 알고 보면 꽤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법률에 따른 촌수와 친족 호칭을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근친혼 기준
8촌 이내 결혼을 하게 되면 근친혼이 됩니다. 지난 2022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서 재판관 다수는 근친혼 금지 조항 자체는 혼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어요. 판결문에서 “해당 금혼조항은 근친혼으로 인해 가까운 혈족 사이 상호 관계 및 역할, 지위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고 가족제도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 입법 목적이 정당하다”고 밝혔죠. 이어 “해당 금혼조항이 정한, 법률혼 금지 혈족 범위는 외국의 입법례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지만 서로 다른 가족관념을 가진 국가 사이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도 덧붙였답니다.
촌수란 무엇인가요?
촌수는 가족 간의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숫자예요. 부모와 자녀 간은 1촌, 형제·자매 간은 2촌처럼 부모를 기준으로 촌수가 정해져요. 촌수가 높아질수록 관계가 멀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우리 법률에서는 주로 8촌까지의 혈족, 4촌까지의 인척을 규정하고 있어요.
촌수는 친척 사이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해요.
촌수는 친척 간의 가깝고 먼 정도를 나타내는 숫자랍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는 1촌이고, 사이가 점점 멀어지면 촌수를 나타내는 숫자도 점점 커지게 됩니다. 대한민국 법에서는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그리고 결혼한 배우자까지를 친척으로 규정하고 있어요. 혈족은 고모나 이모처럼 혈연관계가 있는 사이이고, 인척은 고모부나 이모부처럼 결혼으로 가족이 된 사이를 말해요.
촌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가계도를 그려보는 게 가장 빠르고 편리해요. 부모 자식 사이는 1촌, 형제 자매는 2촌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으면 나머지는 가계도로 쉽게 계산할 수 있어요. 촌수라는 단어에서 ‘촌(寸)’은 ‘마디 촌’을 의미하는데, 관계를 이은 마디 수를 헤아려 숫자로 나타낸다는 뜻이기도 하죠. 위 이미지에서 나를 기준으로 하나씩 멀어질 때마다 1촌씩 더해주면 돼요.
나 - 어머니는 1촌, 어머니 - 어머니의 형제는 2촌,
그러면 나부터 어머니의 형제까지는 1촌 + 2촌 해서 3촌이 되는거죠. 이게 삼촌이라는 호칭이예요.
1촌부터 4촌까지
1촌 : 부모와 자녀
1촌은 가장 가까운 관계로, 부모(아버지, 어머니)와 자녀를 의미해요. 이 관계는 촌수 계산의 출발점이에요.
2촌 : 형제·자매
형제·자매 간의 관계는 2촌이에요. 이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1촌씩 더해져 형성돼요. 형제 간의 유대는 가족 구성원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요.
3촌 : 삼촌, 고모, 이모, 외삼촌
3촌에는 부모의 형제자매와 형제의 자녀인 조카가 포함돼요. 아버지의 형제는 큰아버지(백부), 작은아버지(숙부), 그리고 고모에요. 어머니의 형제는 외삼촌과 이모구요. 형제의 자녀는 조카(질)로 불러요.
4촌 : 사촌형제
4촌은 부모의 형제자매의 자녀를 의미해요.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촌형제들로, 아버지의 형제자매의 자녀는 종형제(사촌), 어머니의 형제자매의 자녀는 외사촌으로 구분돼요.
5촌부터 8촌까지
5촌 : 당숙
5촌은 아버지의 사촌형제, 즉 아버지의 삼촌의 자녀들을 의미해요. 아버지의 사촌형제는 당숙으로 불리며, 이와의 관계는 조금 멀게 느껴질 수 있어요.
6촌 : 재종형제
6촌은 4촌형제의 자녀로, 재종형제라고 해요. 이는 조부모의 형제자매의 자녀들과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들의 자녀는 재종손으로 불려요.
7촌 : 재종질
7촌은 재종형제의 자녀로, 이들은 재종질로 불려요. 재종형제의 자녀와의 관계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이해하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
8촌 : 삼종손
8촌은 재종질의 자녀로, 삼종손이라 불려요. 이는 재종형제의 손자녀들과의 관계예요.
친족 호칭과 실제 생활
이렇게 촌수를 이해하면, 각 친족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드라마나 소설에서 나오는 복잡한 가족 관계도 촌수를 알고 보면 쉽게 풀릴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볼 수 있는 가족 모임에서 “5촌 당숙”이 온다고 하면, 아버지의 사촌형제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위 이미지는 촌수 관계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림 맨 아래 왼쪽에 "나"를 기준으로 각 촌수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파악하는데 유용해요.
가족 간의 관계가 중요한 사회에서는 촌수와 친족 호칭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친척들과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고, 가족 모임에서도 혼동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회의 단위이며, 그 구성원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촌수에 대한 지식을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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